올해 ‘농뚜레일’에는 새롭게 강원 강릉 여행상품이 추가되었다. 강릉은 많은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지역으로, 다양한 즐길거리가 가득해 취향에 따라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다. 강릉 여행상품은 1코스와 2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초당순두부 마을에서 식사, 사천해변, 월화거리 걷기 등의 코스는 동일하지만 컬링체험이 하고 싶다면 1코스를, 아르떼뮤지엄에 방문해보고 싶다면 2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또한 하고 싶은 체험프로그램에 따라 농촌체험농장 선택이 가능해 취향에 맞게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한 강릉여행
강릉은 2018 평창통계올림픽이 개최된 도시로, 당시 경기가 진행되었던 ‘컬렁센터’에서는 컬링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 우리 여자컬링 국가대표들처럼 강사에게 컬링 기본자세와 경기규칙 등을 배운 후 약 10명씩 팀을 구성하여 실제 컬링게임을 해볼 수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열기를 그대로 느끼면서 협동심, 단결력, 배려를 배울 수 있다.
미디어아트 전시가 흥미롭다면 강릉 경포호 인근 ‘아르떼뮤지엄’을 방문할 수 있다. 관동팔경이 으뜸인 강릉에서는 밸리(VALLY)라는 테마로 백두대간의 중추인 강원과 강릉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12개의 다채로운 미디어아트 전시를 체험할 수 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미디어아트를 눈앞에서 바라보고, 또는 그 속으로 들어가보는 환상적인 체험이 가능하다.
오전 일정을 마친 후에는 초당순두부마을에서 점심식사를 할 수 있다. 강릉의 대표 먹거리인 초당순두부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따끈한 초당순두부에 양념장만 넣어 담백하게 먹거나 얼큰한 순두부전골로도 즐길 수 있다. 구운 생선과 비지 등 밑반찬도 입맛을 돋운다.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엔 취향에 따라 농촌체험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강릉 공식인증 웰니스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농촌체험농장 ‘들꽃편지’에서는 봉평군에서 공수해온 메일과 천연 라벤더 오일을 넣은 나만의 라벤더메밀베개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농어촌체험휴양마을로 인증받은 ‘소금강에코센터’에서는 콩 종류의 한살이 과정을 알아보고, 콩이 두부가 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초당두부를 만들어 맛보고, 상추, 옥수수, 고구마 등 계절별 농산물 수확체험 후 집에 가져갈 수도 있다.
‘해품달농원’에서는 강릉에서만 할 수 있는 맷돌커피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신선하게 볶은 커피콩을 맷돌에 곱게 갈아서 커피를 내려마시는 체험이다. 갓 볶은 커피콩을 맷돌에 갈아 커피향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또한 커피방향제 만들기, 족욕체험 등도 마련되어 있다.
아르떼 뮤지엄
강릉 해품달농장 맷돌체험
조용한 해변산책과 산해진미 즐기기
사천 해변
강릉에 왔다면 해변산책을 빠트릴 수 없다. 사천해변은 경포대 해변과 연곡 해변 사이에 있는 길이 300m, 18,000㎡의 매우 조용하고 깨끗한 해변이다. 해송숲이 넓게 우거져 있고 깨끗한 백사장과 얕은 수심으로 조용하게 휴식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소나무 숲에서 풍겨 나오는 향긋한 향을 맡으며 30여분간 해변가를 산책하고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해변가를 산책한 후엔 조금씩 허기가 밀려온다. 강릉중앙시장은 강릉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토속적인 지역 먹거리부터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이색 먹거리까지 강릉의 다양한 산해진미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산과 바다, 논과 밭을 고루 갖춘 지역적 특성상 다양한 음식 문화가 발달한 덕분이다. 시장 한가운데 자리 잡은 닭강정 골목은 생닭을 튀겨내 잡내가 없고 육질이 좋아 많은 이들이 찾는다. 뜨거운 호떡을 차갑고 달콤한 소프트아이스크림에 찍어 먹는 아이스크림호떡, 어묵 안에 채소나 치즈 등을 넣어 바삭하게 튀겨낸 수제 어묵크로켓을 비롯해 노릇하게 구워 감칠맛 나는 소스를 뿌린 떡갈비는 먹기 좋게 잘라줘 바로 먹기 좋다. 코다리, 부새우, 지누아리 등 강릉에서만 볼 수 있는 식재료를 구입하는 것도 추천한다.
강릉중앙시장에서 식도락여행을 했다면 마지막으로 들릴 장소는 월화거리다. 폐철도길을 따라 2.6km의 산책로로 조성된 도심공원으로 강릉 고유의 설화이자 춘향전의 모티브가 된 ‘무월랑과 연화부인’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주요테마로 한 공간이다. 거리 곳곳에 자리한 예쁜 조형물, 응원과 위로를 전하는 글귀, 싱그러운 가로수,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지닌 골목 풍경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지그재그로 이어진 오르막길을 따라 월화교에 오르면 월화거리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상쾌한 강바람을 맞으며 다리를 건너면 활기찼던 거리의 분위기와는 다른 고즈넉한 숲길이 펼쳐진다. 옛것과 새로운 것의 경계를 허문 월화거리의 반전 매력이 사랑스럽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