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쌀은 밀처럼 전분 구조가 둥글고 성글게 배열되어 있어 건식제분이 가능해 제분비용이 상대적으로 낮다. 또한 그동안 습식제분으로 쌀가루 1톤을 만들기 위해선 물 5톤을 사용해야 했지만, 건식제분을 하면 물을 사용하지 않아도 돼 친환경적이다.
이러한 가루쌀의 특징은 쌀 공급과잉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정부는 가루쌀의 안정적인 원료 제공을 위해 기존 가루쌀 재배 농가, 농촌진흥청과 도농업기술원의 시험포장을 활용해 가루쌀 재배면적을 지난해 25ha의 4배 수준인 100ha로 확대했다. 또한 2027년까지 가루쌀 20만 톤을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4만2,000ha 수준의 일반 벼 재배면적을 가루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쌀 공급과잉은 밥쌀 문제입니다. 쌀 소비가 줄면 벼를 재배하는 논을 줄여야 하는데, 논은 엄청난 인프라입니다. 반듯하게 정리되어 있고 수로도 잘 구축된 논이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는 엄청난 시간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한번 축소하면 복구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밥쌀 생산을 줄이면서 논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죠.”
전 세계적으로 식량안보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논을 축소하여 쌀 생산량을 줄이는 것은 미래에 우리 식량주권을 지키는 데 위협으로 돌아올 수 있다. 따라서 벼 재배를 쌀가루 전용 품종인 가루쌀로 전환한다면 논은 그대로 유지하되 쌀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가루쌀이 우리 농업의
문제를 해결하고,
식량안보를 지키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