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계농은 농업에 종사하는 부모 세대에 기반을 두고 농사를 짓는 청년들을 뜻한다. 후계농은 농업에 관심이 있어 도전정신과 꿈을 갖고 농사에 뛰어든 청년들이다. 특히 후계농들은 지역사회 정착, 정보 습득, 재배 기술 등에서 승계농보다 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아이디어만 갖고 꿈을 펼치기 위해 기반 없이 농업 분야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국립한국농수산대학 설립 초기만 해도 승계농이 90%였는데, 지금은 승계농 40%, 후계농이 60% 비율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후계농이 안정적으로 영농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지원하는 게 중요합니다.”
농업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1차 산업부터 가공, 체험, 치유농업 등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농업 근간은 1차 산업이다. 농산물 생산이 기본이 돼야지만 2, 3차 산업까지 성장할 수 있다. 청년농업인육성팀이 다양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지만, 1차 산업을 튼튼히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후계농들은 작물을 재배한 후 바로 소득을 얻기 힘듭니다. 과수는 빠르면 2~3년, 늦으면 4~5년까지도 걸리지요. 채소도 1년 동안 열심히 키워야 소득화가 이루어집니다. 규모를 늘리는 것에 치중해 자금을 모두 시설에 투자하면 당장 소득이 없으니 어려울 수밖에 없지요. 이 시기를 버티지 못하고 이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청년농업인들이 단기, 중기, 장기로 계획을 세우고 단계를 밟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청년농업인육성팀은 2022년 청년농업인 1,000명을 대상으로 경영진단·분석과 컨설팅을 진행했다. 영농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경영진단 후 2, 3차 처방을 해주고, 전문가가 컨설팅을 해주는 것이다.
“후계농들이 지역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후계농들은 주로 귀농귀촌 지원이 많거나 토지가 저렴한 지역으로 귀농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기반이 없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외로움, 소외감을 느껴 농업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이를 슬기롭게 해쳐나갈 수 있도록 청년농업인 모임인 4-H회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청년농업인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협업공간도 조성하고 있다. 4-H회와 같은 단체 활동을 선호하지 않는 청년농업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청년농업인들이 품목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다. 라이브커머스 공간, 시제품 제작공간을 조성할 계획으로 청년농업인들이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청년농업인들은 지금도 잘 하고 있고,
앞으로 더욱 잘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농업·농촌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며
지속 가능한 농업, 행복한 농촌을
함께 만들어나갔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