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청년농업인들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청년농업인육성팀
나상수 팀장

글 ㅣ 김주희사진 ㅣ 박형준
사람이 자산이라는 말이 있다. 기술이 발전해도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농업에서는 더욱 그렇다. 농촌진흥청이 청년농업인 육성에 집중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청년농업인육성팀 나상수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청년농업인육성팀,
청년농업인 성장을 위한 전담조직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청년농업인육성팀 나상수 팀장
청년농업인육성팀은 지난 2021년 7월에 신설됐다. 농업, 농촌의 빠른 고령화로 청년농업인 육성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청년농업인 육성과 어려움 해소를 위한 전담 지원팀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청년농업인육성팀은 인재육성, 기술창업 지원, 경영컨설팅 등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며 청년농업인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청년농업육성팀은 4-H 활성화, 작물·품목별 연구모임 확대, 맞춤형 정보 서비스 제공, 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한 전문 교육·경영 컨설팅 등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청년농업인 농촌 유입부터 정보 제공, 창업·창농, 성과 분석까지 원스톱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청년농업인들이 농업 현장에 원활하게 정착하고 기술 성장을 이뤄내도록 지원합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청년농업인 비중은 0.8%이며, 지금 상황이 지속될 경우 2025년에는 0.4%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업인 100명 중 청년이 한 명도 없는 수준인 것이다.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선 누군가는 계속 농사를 지어야 합니다. 하지만 농업 인구는 점차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년농업인이 유입되고 안정적으로 정착한다면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청년승계농과 청년후계농 모두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청년농업인 정착과 성장 위한
컨설팅·4-H회 활성화

승계농은 농업에 종사하는 부모 세대에 기반을 두고 농사를 짓는 청년들을 뜻한다. 후계농은 농업에 관심이 있어 도전정신과 꿈을 갖고 농사에 뛰어든 청년들이다. 특히 후계농들은 지역사회 정착, 정보 습득, 재배 기술 등에서 승계농보다 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아이디어만 갖고 꿈을 펼치기 위해 기반 없이 농업 분야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국립한국농수산대학 설립 초기만 해도 승계농이 90%였는데, 지금은 승계농 40%, 후계농이 60% 비율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후계농이 안정적으로 영농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지원하는 게 중요합니다.”
농업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1차 산업부터 가공, 체험, 치유농업 등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농업 근간은 1차 산업이다. 농산물 생산이 기본이 돼야지만 2, 3차 산업까지 성장할 수 있다. 청년농업인육성팀이 다양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지만, 1차 산업을 튼튼히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후계농들은 작물을 재배한 후 바로 소득을 얻기 힘듭니다. 과수는 빠르면 2~3년, 늦으면 4~5년까지도 걸리지요. 채소도 1년 동안 열심히 키워야 소득화가 이루어집니다. 규모를 늘리는 것에 치중해 자금을 모두 시설에 투자하면 당장 소득이 없으니 어려울 수밖에 없지요. 이 시기를 버티지 못하고 이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청년농업인들이 단기, 중기, 장기로 계획을 세우고 단계를 밟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청년농업인육성팀은 2022년 청년농업인 1,000명을 대상으로 경영진단·분석과 컨설팅을 진행했다. 영농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경영진단 후 2, 3차 처방을 해주고, 전문가가 컨설팅을 해주는 것이다.
“후계농들이 지역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후계농들은 주로 귀농귀촌 지원이 많거나 토지가 저렴한 지역으로 귀농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기반이 없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외로움, 소외감을 느껴 농업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이를 슬기롭게 해쳐나갈 수 있도록 청년농업인 모임인 4-H회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청년농업인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협업공간도 조성하고 있다. 4-H회와 같은 단체 활동을 선호하지 않는 청년농업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청년농업인들이 품목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다. 라이브커머스 공간, 시제품 제작공간을 조성할 계획으로 청년농업인들이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청년농업인 지원에 대해 설명하는 나상수 팀장

청년농업인들은 지금도 잘 하고 있고,
앞으로 더욱 잘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농업·농촌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며
지속 가능한 농업, 행복한 농촌을
함께 만들어나갔으면 합니다.

청년농업인 기술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

회의 중인 청년농업인육성팀
기술성장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청년농업인 경쟁력제고사업’은 아이디어와 경쟁력을 가진 청년농업인들을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2022년 160개소를 대상으로 했다. 또한 농식품 창업 활성화를 위한 청년 농산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해 청년농업인 5명에게 사업화 지원 자격을 부여하고, 기술 청년농 육성을 위한 선도농가 기술이전 모델화를 8건 추진하기도 했다.
“청년농업인들의 기술 성장을 위해 선도농가와 청년농업인 5명을 그룹화해서 선도농가가 기술, 판로, 유통망 등을 전수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청년농업인대학을 운영해 농업 관련 지식을 연간 100시간 이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 2개소를 시범운영했고, 2022년에는 21개소로 확대했습니다. 올해에는 30개소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올해는 특히 R&D 분야에서 청년농업인들의 참여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농촌진흥청 현장실증 사업에 청년농업인들을 참여시켜 기술 실용화 가능성을 평가함과 통시에 청년농업인 역시 기술을 배우고 더 나아가 기술이전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청년인턴제를 시범운영해 농업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선도농가에서 1~2개월 인턴으로 일하며 재배기술을 배우고 연구도 도우면서 농업을 경험해보도록 지원한다.
“예비청년농업인부터 승계농, 후계농 등 모든 청년농업인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모두 모아 제공하는 ‘똑똑! 청년농부’사이트를 더욱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청년농업인이 자신의 지역이나 작목 등을 등록하면, 관련 신규사업 등 정보를 카카오톡 알림서비스를 통해 알리려고 합니다. 필요한 사업을 놓치지 않고 확인할 수 있지요.”
나상수 팀장은 청년들이 농업 분야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한다. 온라인 유통시장을 개척하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에서 충분히 가능성을 봤다는 것이다.
“청년농업인들은 지금도 잘 하고 있고, 앞으로 더욱 잘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농업·농촌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며 지속 가능한 농업, 행복한 농촌을 함께 만들어나갔으면 합니다. 청년농업인육성팀도 청년농업인들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