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만들겠습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 농촌지원과
정현철 지방농촌지도관

글 ㅣ 김주희 사진 ㅣ 박형준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전남지역 농업과학기술 개발과 보급·지도 등
농촌진흥사업을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농업 현장과 가까운 곳에서 농업인들을 만나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청년농업인 육성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지속 가능성이 확장되는 농업, 더 젊은 농촌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 농촌지원과 정현철 지방농촌지도관과 관련 이야기를 나눠봤다.

청년농업인 경쟁력제고사업 등
역량강화 지원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 농촌지원과 정현철 지방농촌지도관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지원사업이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청년농업인 3만 명 육성을 목표로 농촌진흥청과 각 시·도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 등 농촌진흥기관들은 청년농업인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과 문제점 해결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지원프로그램 운영과 현장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역시 청년농업인의 안정적 영농정착을 위한 성장단계별 맞춤형 창업지원으로 농촌 청년사업가 양성과 지역사회 리더 육성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전남에는 9천여 명의 청년농업인들이 있습니다. 벼, 축산, 원예작물, 과수 등 다양한 작목을 생산·유통하고 있는데요. 청년농업인들은 기반이 있어도 아직 초기진입 단계에 있거나 아예 기반 없이 창농·창업을 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에 성장단계별로 영농정착 비즈니스 역량을 올리고, 청년농업인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사업화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정현철 지방농촌지도관은 농촌진흥청 ‘청년농업인 경쟁력제고사업’을 통해 지난해 48개소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1차 농산물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화 지원을 수행했다. 전국 160개소 중 48개소를 전남지역에서 지원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업을 진행한 것이다. 이를 통해 신기술, ICT 활용, 가공·상품화, 체험·치유·관광, 유통·마케팅 등 5개 분야 청년농업인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모해 농산물 고부가가치를 이끌어냈다.
“청년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사업계획 수립 및 지도, 창업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비즈니스모델 개발 등 필수과목을 포함한 70시간 이상 교육을 이수토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각 청년농업인들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우고, 신제품 개발과 가공·상품화, 포장재·브랜드·로고 제작, 홈페이지 구축, 체험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50개소 청년농업인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4-H회 활성화로 미래농촌
선도한 청년 육성

청년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청소년들에게 농업·농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 농업으로의 참여를 이끄는 일은 중요하다. 이에 정현철 지방농촌지도관은 4-H회 활성화 계획을 세웠다. 4-H회는 1902년 미국에서 처음 조직된 청소년 단체로 1947년 우리나라에 들어왔으며, 농업구조와 농촌 생활 개선을 위해 농심(農心)을 배양하고, 지역과 나라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농촌에 인구가 줄고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청년을 중심으로 농업인을 육성해야 합니다. 이에 지난 2020년부터 전남 4-H회원 「1+1 배가운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4-H 활동에 관심 있는 학교 등 단체 4-H회를 조직하고, 미래농촌을 선도할 열정적인 청년농업인을 적극 영입하고 있습니다.”
4-H회에서는 농업 중요성을 교육하고 민주시민으로 자랄 수 있는 회의기법과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청년농업인들의 작목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나누고 있다. 특히 맞춤형 과제 활동과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지속적인 4-H회 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19년 5,397명에서 2022년에는 7,324명까지 회원이 증가했다. 2024년까지 4-H회원 10,000명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과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다.
“4-H회는 농업과 지역사회에 정착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나누는 모임이자 함께 역량강화를 할 수 있는 농업현장입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4-H회원이 줄어들거나 현상유지만 하고 있는데, 전남지역만 유일하게 회원이 증가했습니다. 앞으로 더욱 내실을 다지면서 운영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청년농업인 지원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정현철 지방농촌지도관

청년농업인들이 있는 한 농업·농촌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거란 확신이 있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있는
청년농업인들을 적극 지원해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청년창농타운 등 통해 기술력 있는
청년농업인 지원할 것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청년농업인들이 더욱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청년농업인 경영실습 임대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35개소를 지었으며, 오는 2026년까지 100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청년농업인들은 이 임대농장에서 스마트팜온실 등 농업기술을 연마하고 있으며, 영농실습 후 농촌에 실제 정착하고자 할 때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첨단무인자동화 농업생산시범단지’도 조성하고 있습니다. AI기반으로 노지에서 사람 대신 자율주행 농기계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인데요. 완공되면 청년농업인들 중심으로 설비 등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시설재배에서는 ‘청년농업인 경영실습 임대농장’, 노지에서는 ‘첨단무인자동화 농업생산시범단지’를 통해 청년농업인들을 지원하는 것이죠.”
특히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118억 원을 들여 농업기술원 내 4,550㎡ 규모로 조성한 청년창농타운은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한 우수사례로 꼽힌다. 청년창농타운은 협업공간, 스튜디오, 세미나실, 입주공간 등 비즈니스센터와 습식가공, 습식포장, 건식가공, 건식포장 등 제품지원센터가 마련되어 창의적인 농업 분야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청년창농센터는 2, 3차 산업 육성을 위한 시설로, 도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청년농업인 경쟁력제고사업’에 지원하기 위해선 청년창농타운에서 70시간 관련 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또한 판로개척을 위해 MBC와 업무협약을 맺고 라이브커머스 방송도 하고 있습니다.”
청년이 운영하는 담청랩, 오트릿, 꽃방다락, 곡물공간, 에이디에이치 등 농산업 스타트업 기업들이 청년창농타운에 입주하여 교육, 컨설팅, 판로 및 사업화 지원 등을 받으며 함께 성장해 가고 있다.
“최근 스마트한 청년농업인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사업으로서, 직업으로서 농업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청년들을 만나고 있지요. 이런 청년농업인들이 있는 한 농업·농촌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거란 확신이 있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있는 청년농업인들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라이브커머스, 스마트팜,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적극 개발·도입해 나갈 계획입니다.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청년창농타운에서 진행한 라이브커머스 방송
청년창농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