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식문화,
다른 문화와 만나다

글 ㅣ 김제림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음식. 오래전부터 만들어 먹어온 음식은 이제는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단순히 살기 위해 먹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를 이해하고, 현재를 즐기고,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내는 데까지 발전한 것이다.
다양한 문화와의 비교, 그리고 연결을 통해 우리 음식문화를 이해해 보자.

 

김광오 지음│교문사│2020
요리장들의 삶을 통해 들여다보는
세계음식문화

‘요리는 요리사의 손끝이 아니라 음식을 먹는 사람의 혀끝에서 완성된다’는 말이 있듯이 요리사는 단순히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음식을 먹는 순간의 분위기와 느낌을 읽을 줄 아는 요리사가 진짜 요리사다. 뛰어난 말솜씨로 손님을 즐겁게 하는 요리장 폴 보퀴즈, 요리사의 왕 카렘, 따스한 인간미로 성공한 기 사보이 등 어린 시절부터 최고의 요리사라는 꿈을 짊어지고 한 길을 걸어간 요리장들의 삶을 담았다. 요리의 별이라고 불리는 요리장들의 삶의 과정을 통해 세계음식문화를 들여다본다. 살아 있는 거장의 요리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경험도 이 책을 두 배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다. 푸아그라, 마들렌, 베샤멜소스 등 맛있는 요리법이 가득하다. 음식 유래를 포함한 특별한 레시피는 음식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식생활까지 알 수 있게 한다.
사라져가는 농촌문화유산을 찾아서
정대성 지음│역사비평사│2001
한국 전통음식문화 특징과 생활문화
한국 전통음식문화 특징은 다른 민족의 음식문화와 비교했을 때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 책은 고기요리, 채소와 산채, 과일, 생선, 술, 차와 음료 등 각 재료별 우리 전통음식들을 여러 민족의 음식, 자연환경, 생산물과의 관계성을 염두에 두고 비교하면서 우리 음식의 특성을 소개한다. 이 책에서는 육식에 이어 향신료를 거론하는데, 그 이유는 고기요리에 후추 등의 향신료를 빠뜨리려야 빠뜨릴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요리에서 후추 사용이 전제가 되어 그 뒤에 고추 사용으로 이어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저자는 광범한 자료를 이용해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 식문화 전반을 다루고 있으며, 지역도 한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북한, 중국, 일본으로 확대하고 있다. 음식, 그리고 음식문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교문화사적인 생활문화에 관한 많은 정보와 지식이 담겨져 있어 더욱 흥미롭다.
영화로 읽는 음식 문화와
영화 서사의 동력으로서의 음식 문화
김남석 지음│연극과인간│2021
영화로 읽는 음식문화,
영화 동력으로서의 음식문화

우리는 기본적으로 먹어야 살 수 있는 동물이다. 따라서 인간이 세상에 나타났을 때부터 음식은 함께 존재했고, 자연히 음식과 요리에 대한 관심이 생겨날 수밖에 없었다. 늘 우리는 음식과 함께했지만, 최근 몇 해 동안 음식에 대한 관심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유명 요리사들이 방송에 소개되고, 우리 음식을 해외에 알리려는 예능프로그램들도 만들어졌다. 미식가들이 찾는 음식점은 아무리 높은 가격이라 해도 예약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저자는 무엇 때문에 음식이 생명을 연장하고 생존을 증명하는 식량에서 한 시대와 한 사회의 문화적 감각과 예술적 경지, 나아가서는 철학과 사상까지 도달하는 필수적인 존재가 되었는지 알고 싶어졌다. 그리고 음식인문학이란 개념을 세우고 그 필요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음식인문학 관점을 영화로 좁혀 영화인문학과 음식문화의 접점을 찾고 있다. 영화로 읽는 음식문화, 그리고 영화 동력으로서의 음식문화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