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인 알레르기 질환 치료를 위한 연구·개발
최근 미세먼지, 이상기온 등 환경변화로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한국소비자원의 2016년 조사에 다르면 소아·청소년 알레르기 유병률이 성인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주로 항히스타민제, 면역억제제, 스테로이드제 등 약물요법을 사용하지만, 이는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근본적인 알레르기 질환 치료가 가능할 수 있도록 과민면역완화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을 시작했다.
농식품을 포함한 천연물이 인체에 유익한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고 안전하며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그리고 지난 2020년, 쑥부쟁이(Aster yomena) 알레르기 개선 효과와 작용기전을 과학적으로 구명하고, 순천향대학교와 함께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해 알레르기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쑥부쟁이는 이른 봄, 들에서 가장 먼저 자라는 국화과 여러해살이 야생초다. 부드러운 질감에 겨자향과 나무향이 어우러진 우리나라 고유 나물로, 새순으로 올라오는 어린잎을 나물 등으로 조리해서 먹어왔다.
또한 한방에서는 편도선염과 기관지염, 천식 등 염증 질환 치료에도 사용해 왔다.
지난 2012년에는 구례군에서 지리산나물 육성계획을 통해 전략나물로 선정되면서 2015년까지 시설과 단지가 조성되었다.
현재는 구례군 지역농업특성화 작물로 비가림하우스 시설과 노지에서 1.98ha 규모로 재배되고 있다.
이렇듯 예로부터 나물과 약재로 사용해 온 우리 토종 농산물 쑥부쟁이는 알레르기 개선 효과가 입증되면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재채기·콧물 등 알레르기 개선 효과 확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포와 동물실험에서 쑥부쟁이 추출물이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IL-4) 분비와 염증세포(mast cells)의 자극을 억제하고, 염증 유발 물질인 히스타민과 류코트리엔을 줄여 알레르기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가진 사람 48명을 대상으로 쑥부쟁이 추출물을 6주간 복용시킨 결과, 재채기(60%), 콧물(58%), 코 막힘(53%), 콧물 목 넘김(78%), 코 가려움(70%)증상이 개선됐다.
수면, 피로감, 집중력, 두통, 감정 상태 개선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통해 쑥부쟁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과민반응에 의한 코 상태 개선’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면역과민반응에 의한 코상태 개선’을 위한 쑥부쟁이 섭취량은 인체적용시험에서 유효한 결과를 보인 주정추출분말 2g/일로, 건조물로는 6.7∼10g 정도, 생물로는 67∼100g 섭취 시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농촌진흥청은 쑥부쟁이 알레르기 개선 관련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해 산업화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공동연구와 협업을 통해 쑥부쟁이 생산성과 기능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