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와 자전거를 일상으로 하는
탄소중립 실천

글 ㅣ 김주희 참고자료 ㅣ 국가환경교육 통합플랫폼
석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내연기관차와 같은 교통수단은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높다.
전 세계적으로 내연기관차 사용을 줄이고 그 대신 걷기,
자전거 이용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하자는 움직임이 크다.
일상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건강과 탄소중립, 두 마리 토끼 잡기
걷기는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 활동이다. 몸이 피곤하거나 날씨가 안 좋을 땐 편리한 자동차를 타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 귀찮음을 조금만 이겨내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탄소중립 실천 활동을 할 수 있다.
처음엔 버스로 1~2정거장 거리를 걸어보는 것으로 시작하자. 걸으면서 누릴 수 있는 시원한 공기, 각양각색의 도시 풍경, 활기찬 분위기 등을 경험하면 어느새 걷기의 매력에 빠진다. 그렇게 차츰차츰 걷는 시간을 늘리다 보면 하루 만보걷기도 어렵지 않다.
걸으면서 탄소중립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는 활동은 플로깅 또는 줍깅이다. 이는 조깅을 하면서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로, 건강과 함께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어 최근 유행하고 있다. 혼자 해도 되고, 동네 사람들끼리 모여 플로깅을 할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자녀와 함께 참여하는 부모들도 많다. 인터넷 카페 등에서 플로깅 모임을 모집하는 곳이 많으니 건강도 챙기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날 겸 참여해 보자.
이렇게 걷기를 실천하면서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손목닥터999’, 금융 플랫폼 토스의 ‘만보기 서비스’, 시민단체 녹색교통운동이 선보인 ‘움직이는 소나무’ 등 앱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손 목닥터9988’은 하루 8,000걸음 이상을 걸을 때마다 출석체크 10원에 활동 포인트 200원을 준다. ‘만보기 서비스’는 하루 5,000걸음 이상이면 20원, 1만 보 이상이면 40원을 지급한다. ‘움직이는 소나무’는 걷기, 자전거 등 탄소중립 활동에 따라 하루 최대 150포인트를 준다. 이렇게 쌓은 포인트는 제휴를 맺은 제로웨이스트 상점 등에서 최대 50%까지 사용할 수 있다.
공공자전거 활용으로 탄소중립 실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교통부분 전략으로 ‘자전거’를 제시하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을 추진하는 많은 나라들이 일상에서 자전거 사용을 늘리기 위해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고 공공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늘리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자전거는 교통체증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부피가 크지 않아 이동이 편리하다. 다만 목적지까지 도착 후 보관이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공공자전거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대표적이다. ‘따릉이’는 출시된 후부터 해마다 이용자 수가 늘어 지금까지 1만9,600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릉이는 대여소에서 앱을 통해 쉽게 대여ㆍ반납할 수 있다. 대여소는 지하철 출입구, 버스정류장, 주택단자 관공서, 학교, 은행 등 주변 생활시설과 통행 장소를 중심으로 운영되어 접근이 편리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와 함께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귀여운 이름을 가진 공공자전거들이 운영되고 있다. 대전-타슈, 여수-여수랑, 순천-온누리, 창원-누비자, 광주-타랑께, 거창-그린씽, 고양-피프틴, 안산-페달로, 세종-어울림 등이 활발하게 운영되면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