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유통 방법에 따라 다른 탄소발생량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도 탄소발생을 줄일 수 있다. 상추, 양파, 깻잎, 고추 등 농산물을 베란다나 작은 텃밭을 활용해 키워보자.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고, 직접 애정을 쏟아 재배한 농산물을 맛보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이렇게 직접 농산물을 키우면 플라스틱과 비닐 포장,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생을 줄일 수 있다.
지역 농산물을 소비하는 것도 방법이다. 갓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을 맛볼 수 있고, 줄어든 운송거리로 인해 탄소발생을 줄일 수 있다. 봄에는 달래, 냉이, 여름에는 옥수수와 자두, 가을에는 늙은 호박과 배추, 겨울에는 시래기 등 제철음식을 먹는 것도 좋다. 제철에 나온 농산물이 가장 맛있는 것은 물론, 제철이 아닐 때 농산물을 재배하려면 냉·난방을 많이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먹을 만큼만 음식을 만들고 남김없이 먹는 것이다. 전 세계 음식 폐기물은 연간 13억 톤이며, 이로 인한 탄소 발생은 33억 톤에 달한다.
저탄소 식생활은 식재료를 어떻게 선택하고, 구입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처음엔 하루에 한 끼, 간식 하나로 저탄소 식생활을 시작해 보자. 탄소발생을 줄이는 것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