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나 얼룩을 닦아주자
식물은 잎과 줄기 표면에 미세먼지를 흡착하여 공기 중의 오염 물질을 제거합니다.
실외에서는 비가 내리면 자연스럽게 씻겨 내려가겠지만, 실내에서는 잎에 먼지가 쌓여갑니다.
또한 물을 줄 때 잎에 물이 닿았다면 수돗물의 칼슘 성분 때문에 흰 자국이 남을 수 있습니다.
잎 표면에 묻은 물이 증발하면서 녹아있던 칼슘 성분이 남은 것이지요.
먼지나 얼룩이 매우 심하면 햇빛을 받아들이는 양이 적어져 광합성률이 감소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도 좋지 않으니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먼지는 젖은 천이나 휴지로 훔쳐 줍니다. 그런데 아무리 닦아도 물 자국이 남고 처음 사왔을 때처럼 광택이 나지 않는다면, 물로 닦는 것은 정답이 아닙니다. 잎에 남은 얼룩을 지우고 새잎처럼 광택을 내고 싶다면 무엇으로 닦아야 좋을까요?
화원에서는 식물이 싱그럽게 보이게 하기 위해 광택제를 뿌리곤 합니다.
그러나 그 효과가 영원한 것은 아니기에, 집에서 기르다보면 광택이 사라지는 것이지요.
더구나 집안은 화원보다 빛의 양도 적기 때문에 식물의 싱그러움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잎에 다시 광택을 내고 싶다면 광택제를 뿌려도 무관하지만, 일상 속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친환경적으로 광택을 낼 수도 있답니다.
반짝이는 잎으로 새단장
하얗게 남는 물 자국은 에너지 드링크를 단독 또는 물에 섞어 천에 적셔 닦으면 말끔하게 사라집니다.
에너지 드링크에 함유되어 있는 구연산 성분이 잎에 남은 칼슘 성분을 녹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닦으면 먼지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반짝이는 광이 납니다.
에너지 드링크 외에 맥주의 탄산을 이용할 수 있으며, 마요네즈를 푼 물로 닦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요네즈는 농도가 높으면 기름 성분이 식물의 기공을 막아 해로울 수도 있으므로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식물에 수돗물을 줄 때는 방금 받은 것을 바로 쓰지 말고 몇 시간을 기다린 후 사용하라고 하는데요.
이는 소독용으로 쓰인 염소 성분을 날리는 것이 목적입니다. 식물에 염소가 축적되면 잎 끝이 타기 때문입니다. 즉, 칼슘 성분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따라서 잎에 흰 자국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수돗물을 줄 때 잎에 닿지 않도록 흙 위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나와 짝으로 함께하는 반려식물이 연말을 맞아 새단장을 할 수 있도록 정성껏 잎을 닦아줘 볼까요? 반짝이는 예쁜 잎으로 화답하는 식물에 미소가 지어질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