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상처에 효과적인
병풀

글 ㅣ 정수민 참고자료 ㅣ 국립농업과학원 보도자료
아토피는 간지러움을 동반하다 보니 피부를 자주 긁게 된다.
또한 잠을 잘 때 무의식적으로 세게 긁다가 상처를 내기도 한다.
병풀은 피부 상처에 효과적인 식물로, 의약품은 물론 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병을 치료하는 식물
병풀(Centella asiatica)은 여러해살이식물로 덩굴이나 뿌리가 땅위로 길게 뻗으면서 자란다. 우리나라에서는 ‘병을 치료하는 식물’이라는 뜻으로 ‘병풀’이라고 이름 붙였으며, 인도,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병풀의 유효성분인 아시아티코사이드와 마데카소사이드는 피부 상처, 만성 궤양 치료에 효과가 있다. 또한 심혈관 질환 개선, 위점막 손상 개선, 항염·항산화 효과 등 다양한 생리활성이 있다. 이러한 효능으로 마데카소사이드의 이름을 딴 상처치료제가 개발·판매되고 있으며 화장품 원료로도 쓰이고 있다.
병풀은 식재료로도 활용 가능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식품으로서의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다. 아토피 등으로 인한 피부 상처에 병풀로 만든 의약품을 사용해도 되지만 일상에서 음식으로 쉽게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병풀을 주로 수입해 사용했지만, 농촌진흥청에서 국내 재배 기술과 활용 기술을 개발하면서 스마트팜으로 수경 재배한 병풀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일상에서 즐기는 병풀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병풀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서 생으로 먹어도 된다. 샐러드나 샌드위치, 피자 등에 올리면 집에서도 간편하게 병풀을 먹을 수 있다. 또한 농촌진흥청에서는 병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외식상품 차림표 10종을 개발했다.
개발된 외식상품은 병풀영양밥, 토장면, 느르미, 병풀굴림만두, 연계찜, 서여향방, 병풀물김치, 병풀전병, 병풀두부무침, 병풀구름떡이다. 우리나라 궁중·반가 음식을 바탕으로 차별화와 고급화를 추구해 명절이나 손님상에 올려도 좋은 음식들이다.
또한 병풀 음식을 알리고 조리법을 보급하기 위해 충주시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교육 과정을 운영했다.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병풀페스토, 병풀파스타, 병풀밤양갱, 병풀장아찌, 병풀카스테라 등 간편요리를 개발해 요리방법을 전자책(e-book)으로 무료 제공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스마트팜으로 키운 병풀을 사시사철 만나볼 수 있다.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는 병풀은 물론, 우리 일상에서도 음식으로 맛있게 즐겨보자.
병풀 간편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