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에서의
우리 농산물 경쟁력 강화 및
수출 확대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 수출농업지원과
조성주 과장

글 ㅣ 김주희사진 ㅣ 전예영
‘농업은 나라의 근간’이라는 말처럼 세계 각국은 자국 농산물의 생산과 소비에 집중하며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15년 1월,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 수출농업지원과를 신설하여
농산물의 수출 지원 및 수출 품종 발굴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수출농업지원과 조성주 과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우리 농식품 수출 증가

조성주 과장
조성주 과장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 수출농업지원과는 수출전략기획팀, 수출품목육성팀, 수출현장지원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출을 새롭게 시작하거나 확대가 가능한 작목 또는 품종을 발굴하여 해외 농식품 시장 여건 및 전망 분석, 시장성 평가 등을 통해 우리 농산물의 수출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품종 선택부터 재배기술, 유통·마케팅, 수확 후 관리 등 수출 과정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출향상을 위한 지원과 수출농산물 안전성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수출농산물의 재배, 유통 등 전 단계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맞춤형 컨설팅과 교육 등을 통해 해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농식품의 주요 수출국은 일본, 중국, 미국 등으로, 2021년 상반기(1~6월) 수출액은 41억5,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으며, 이 중 신선은 11.4%, 가공은 1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산업분야가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가뭄에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면역 관련 건강식품의 인기로 우리나라 대표 농식품인 인삼류, 김치 등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농가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지만, 수출분야에서 좋은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고무적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수출농업지원과는 농산물 수출 품목 중 주로 신선농산물에 대한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품목은 파프리카, 배, 딸기, 토마토, 포도 등이다. 이러한 농산물들은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특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과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샤인머스켓, 킹스베리 등은 대과를 선호하는 동남아시아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출유망품종 선정으로
수출물량·수출액 증가

현재 수출농업지원과는 수출국 다변화와 수출품 다양화를 통해 해외 신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 수출유망품목 육성 5개년 계획이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2022년까지 매년 6품목, 총 30품목을 선정해 수출여건을 검토하고, 시범수출을 통해 해외시장성을 평가하고 있다. 또한 수출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연구과제화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출유망품목은 우리 청의 수출육성계획, 품목별 생산 여건, 수출 확대 가능성 등을 고려하고, 농림축산식품부, aT, 농협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최종 결정하게 됩니다. 올해에는 쌀보리, 가지, 무화과, 대추, 레몬, 수국이 선정되어 수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출유망품목 책자
수출유망품목 책자
수출유망품목인 샤인머스켓
수출유망품목인 샤인머스켓
이러한 노력은 곧 눈에 띄는 성과로 나타났다. 2018~2019년 선정된 12개 품목 중 8개 품목은 전년 대비 수출물량과 수출액이 증가했으며, 이 중 호접란의 수출액은 전년대비 44배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2020년까지 선정된 18개 품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수출액은 2019년 대비 5.3% 증가했다. 샤인머스켓, 고구마, 들깻잎, 향미, 사과(아리수), 양잠산물은 수출물량과 수출액이, 딸기는 수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선정된 수출유망품종의 활약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가지는 일본 내 생산 감소로 국내산 수출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며, 수국은 일본 화훼 바이어의 수요가 꾸준한 품목이다. 무화과는 국내 겨울재배로 고품질 수출 가능성이 높은 품목으로 특히 두바이에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우리 농산물의 해외 수출은 국내의 시장가격 및 수급 조절 차원에서도 필요합니다. 국내에 재고가 많으면 시장가격이 떨어지고 때에 따라서 일부 폐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외 수출을 통해 우리 농산물의 시장경쟁력을 높이고,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수출농업지원과는 해외시장에서의 우리 농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 스타 품목인 딸기, 배, 포도에 대해 프리미엄 농산물 수출단지 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쟁 해외 농산물 가격과 대등한 수준까지 향상될 수 있도록 품질향상과 고급 상품화 생산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또한 함안군 지역 전략작목으로 육성 중인 멜론 품종 ‘백자’, ‘노을’을 싱가포르에 시범 수출하여 판촉행사를 여는 등 우리 농산물 인지도 제고를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수출유망품목에 대해 설명하는 조성주 과장

해외 수출을 통해
우리 농산물의
시장경쟁력을 높이고,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수출현장 애로사항 해결

해외에 물건 하나를 수출하는 것에도 절차와 기준이 까다롭다. 특히 신선농산물 수출에는 검역 및 잔류농약 검사, 신선도 유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선박운송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 신선도 유지 부분에서 애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출현장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실시간으로 온라인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현장기술에 대해 전문가 컨설팅 동영상을 제작·보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농촌진흥청 내 유관기관과 정기적인 협의를 위해 지난 2016년 4월, 농식품수출기술지원본부를 발족했습니다. 기술협력국 수출농업지원과를 중심으로 하는 총괄기획단이 있으며, 기초, 식량, 원예특작, 축산, 기술실용화 등 5개 분야, 13개 지원반으로 구성·운영되고 있습니다.”
2021년 수출유망품목 생대추 싱가포르 시범수출 기념사진
2021년 수출유망품목 생대추 싱가포르 시범수출 기념사진
농식품수출기술지원본부는 품목별 수출현장 모니터링으로 우수사례 확산 및 애로해결을 위한 수요를 발굴하여 연구사업 과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수출 주요 품목 수출현황을 분석하고 DB를 구축하여 누리집 ‘농사로’를 통해 수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식품 수출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종, 재배, 병해충, 수확 후 관리, 유통 등 현장애로는 기관합동 ‘찾아가는 종합컨설팅’ 사업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수출농업지원과는 농업인 및 농산물수출현장의 애로사항을 수렴하여 농업인에게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출환경 변화에도 무너지지 않고 꾸준히, 지속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국제 경쟁력 있는 품목 개발 및 육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농산업 수출기술지원 기반구축 및 제도개선, 수출 활성화를 위한 생산·유통·기술 확산, 수출농업경영체 역량향상 지원 등 각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힘든 시기에도 묵묵히 수고하시는 농업인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앞으로 우리 농산물 수출에 함께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