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에 대한 궁금증
해결부터 꿀팁까지!

정리 ㅣ 편집부
자료 ㅣ 농촌진흥청
가까운 사이일수록 익숙해 소중함을 잘 깨닫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가 오래 전부터 먹어온 쌀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항상 익숙하게 식탁에 올리는 쌀은 어떤 영양성분이 있고, 또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우리 쌀과 관련된 궁금증을 풀어본다.

테마 Q&A

우리가 매일 먹는 쌀 속에는 질이 좋은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밭의 고기라고 불리는 콩보다도 우수한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이 골고루 들어 있는데요. 그래서 최근에는 우리의 주식으로서만이 아니라 비만에 효과적인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쌀밥은 밀가루로 만든 빵에 비해 인슐린의 분비를 자극하지 않아 살이 찌는 비만을 줄여주고, 혈당량의 급격한 증가를 초래하지 않아 당뇨병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동물실험 결과, 쌀 식단이 밀 식단에 비하여 콜레스테롤 저하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고 돌연변이를 억제하는 물질이 들어 있어 암 예방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쌀 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 함량이 밀가루보다 2배 정도 많아 몸 안에서의 이용률도 밀가루보다 높습니다.
쌀을 이용해 가공식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통 2~3시간, 떡은 6시간 동안 쌀을 물에 담가 두는 공정이 필요합니다. 딱딱한 쌀을 불려야만 쉽게 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공식품 업체들은 공정에 들어가는 높은 비용과 노동력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은 세척 후 물에 불리지 않고, 바로 빻는 건식제분이 가능한 가루쌀을 개발했습니다. 제분에 들어가는 비용과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 쌀 가공식품 업체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루쌀은 쌀빵, 쌀 카스테라, 쌀맥주, 떡 등으로 가공되고 있습니다. 쌀빵과 현미쌀빵은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이를 생산·판매하는 베이커리를 찾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가루쌀을 30% 사용하는 쌀맥주는 목 넘김이 부드럽고 담백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재 전국 편의점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한 가공식품 업체가 개발한 쌀 카스텔라는 대형 커피전문점 S사에 납품되는 등 가루쌀로 만든 쌀 가공식품들이 가공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쌀요구르트와 쌀과자(라이스칩)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쌀요구르트는 우리 쌀에 전통 된장에서 분리한 토종 식물성 유산균(JSA22)을 넣어 만든 것으로, 100% 순 식물성 요구르트입니다. 영양 공급과 장 건강 개선에 효과가 있어 직장인·수험생의 아침 대용식으로는 물론 우유 소화에 어려움을 겪거나 채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제품입니다. 쌀과자는 수입산 밀로 만드는 일반 과자와는 다르게 기능성 유산발효물을 넣었으며, 달지 않으면서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으로 아이들 간식으로 인기가 좋습니다.
농촌진흥청이 2013년 개발한 ‘도담쌀’은 체내에서 소화효소에 의해 잘 분해되지 않는 저항전분이 많고 혈당지수가 낮은 쌀 품종입니다. 일반 밥쌀과 달리 주로 가공용으로 이용되는 기능성 쌀로, 포만감을 높이고 혈당 및 인슐린 반응을 개선하며 지방 배출 기능이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을 흡착·배출해 중성지질을 개선함으로써 체중 감소에 효과적인 쌀 품종입니다. 가공업체에서 쌀과자, 쌀국수, 선식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대형마트와 온라인에서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 요리전문가 평가단을 대상으로 요리별로 가장 맛있는 밥맛을 내는 쌀 품종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돌솥밥용은 우리 쌀 ‘영호진미’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영호진미’는 윤기가 많고, 밥알이 제 모양을 유지했으며, 밥 고유의 구수한 향과 단맛도 우수했습니다. 초밥용은 우리 쌀 ‘예찬’이 일본 쌀 ‘고시히카리’를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예찬’은 초밥을 만들 때 밥알에 탄력이 있으면서 밥알 크기가 적당했습니다. 찰기도 적당하여 밥알이 쉽게 허물어지지 않으면서, 생선회와 어우러지는 맛이 가장 좋았다고 평가되었습니다.
쌀점토를 활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쌀점토는 건식 쌀가루와 식용색소, 천연첨가물 등 식재료만을 이용해 만든 아이들을 위한 놀이용 점토입니다. 화학방부제 등 유해물질이 전혀 들어 있지 않아 안심하고 가지고 놀 수 있어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완구류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손에 잘 묻지 않고 잘 늘어나며, 오랜 시간 보관해도 잘 굳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쌀점토로 놀이를 하면서 쌀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려준다면 식습관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015년부터 매년 ‘쌀의 날’을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습니다. 한자 쌀 미(米)를 八十八(팔십팔)로 풀어, 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818번의 농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아 8월 18일로 지정하여 쌀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습니다. 또한 3월 14일은 ‘백설기데이’로, 우리 쌀로 만든 백설기에 마음을 담아 선물함으로써 쌀 소비를 높이고, 건전한 선물 문화 정착을 돕고자 지정된 날입니다. 사탕을 주고받는 대신 우리 쌀로 만든 백설기를 주위 분들과 나눈다면 건강에도 좋고, 우리 쌀 소비도 늘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