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농장 강의준 대표는 요즘에 보기 드문 젊은 영농후계자이다. 부모님 대부터 태안에서 쌀농사와 축산업 그리고 화훼농업을 해왔다. 1980년대부터 화훼농업을 시작한 그의 부모님은 그 지역 작목반에서 선구자로 정평이 날 정도로 농사 감각이 뛰어난 분들이셨다. 어릴 때부터 농사짓는 부모님을 보고 자라왔던 터라 강의준 대표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농부로 직업을 바꾸는 데 큰 부담이 없었다. 친구들이 그의 선택을 보고 의아해했을 때에도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고향에 내려온 지 10년 됐네요. 지금 나이는 서른일곱, 어려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광고대행사에 2년 다녔습니다. 직장에 다니면서도 언젠가는 고향에 내려가 농사를 지으려고 마음먹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버지께서 오랫동안 농사를 지으시다보니 자주 편찮으셨어요. 그래서 생각했던 시기보다 좀 일찍 내려왔죠. 그때 제 친구들이 대학교 졸업하고 막 회사생활을 시작할 때였어요.”
스물일곱 살 청년이 고향에 내려와 본격적으로 농사를 시작하자 농장에 변화가 일어났다. 그는 부모님 때보다 쌀농사와 화훼의 규모를 키우고 수익을 증가시켰다. 한 가지 품종에 주력하지 않고 수확 시기가 다른 다양한 화훼 품종들을 재배해서 일 년 내내 꽃을 수확한 것이다. 현재 사계절농장은 화훼규모 6,000평, 수도작 25,000평에 연매출은 4억 원이다. 또래의 직장인과 비교할 수 없는 연간 수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