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 하는 탐구
사람을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헬로토마토교육농장은 비닐하우스에서 방울토마토를 따는 것과 함께 목공예를 할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을 운영한다. 아삭하면서도 달콤한 대추방울토마토를 따는 것과 함께 나무도마 만들기, 다육식물 심어보기, 나뭇가지와 부재료를 이용해 꽃 모양 목공예품 만들어보기 등 독특한 체험으로 재미를 높였다. 손으로 깎은 나무공예품은 각자 같은 아이템을 만들어도 다른 개성을 드러내는 듯 모양도 가지각색이다. 나무의 종류와 상태가 각각 다른 만큼 손맛을 느끼며 나무들의 특징을 알아갈 수 있는 것도 목공예 체험의 묘미다. 단순히 수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체험도 가능하다.

봄에는 토마토가 어떻게 자라게 될지 상상해서 그려보기도 하고 온실에서 토마토 모종을 직접 심는다. 이렇게 토마토 모종을 심고 50일 정도가 지나면 어느새 수확철이 다가온다. 내가 심은 토마토가 얼마나 자랐는지 확인하고 수확을 하다 보니 성취감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도 큰 인기다. 신나게 체험을 하면서 식물의 한살이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셈이다. 여기서 방울토마토를 알맞은 무게로 수확한 다음에는 각자 집으로 가져갈 라벨을 만든다. 어른의 손이 닿지 않은 포장 라벨에는 제각기 다른 포즈를 취한 방울토마토의 캐릭터가 가득하다.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고 있지만 이 음식이 어떻게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지를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식재료 생산과 일반인의 생활이 그만큼 떨어져 있기에 일어나는 일이다. 보은에 위치한 문화충전소 가람뫼는 친환경적으로 닭을 기르고 행복한 닭이라는 소재로 교육체험을 진행하며 식재료의 중요함에 대해 꾸준히 전파하고 있다. 농장에서 직접 만든 모이와 유기농 청초를 먹고 자란 닭들은 날 수 없다는 말이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활기차다. 우리나라 양계업의 주류인 공장식 축산과는 달리 닭들이 풀밭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모습도 활기찬 분위기에 일조한다. 이렇게 행복한 닭이 생산한 닭고기와 달걀이 사람의 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깨우치는 것이 가람뫼 농장의 교육 목적 중 하나다. 자연이 어떻게 순환하게 되는지, 그리고 자연을 왜 소중하게 지켜야 하는지, 생명의 소중함이 무엇인지 등을 자연스럽게 깨달아가는 공간이다.

한지공예 작가인 아내와 함께 공방도 운영하고 있다. 한지를 이용한 생활공예품을 만드는 것을 통해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것이 한지공방의 주 목적이다. 우리 전통을 놀이처럼 다가가는 공예활동을 통해 전달하는 방식을 택한 셈이다. 닥종이인형, 한지로 무늬를 넣은 서랍장 만들기, 한지공예 손거울 만들기 등 난이도에 따른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