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소나무 군락지는 대부분 비포장도로로 접근해야 하며 일부 주민의 경작지를 제외하면 출입이 통제된 경우가 많다. 사람의 발도 쉽게 닿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이 일대는 동물이나 식물 모두 종 다양성을 관찰하는 데 적합한 터전이 되어왔다. 멸종위기야생동식물 I급인 수달과 산양을 비롯해 멸종위기야생동식물 II급인 담비며 삵도 이 일대에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었을 정도다. 특히 수달은 수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산양은 암반지대에서 서식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멸종위기종인 맹금류 개체가 자주 관찰되는 등 건강한 생태계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소광리 일대의 금강송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이러한 생태계를 지키는 데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이 일대는 오래된 나무의 비율이 높아 지속적인 관리와 후계목 양성이 꼭 필요했다. 현재 지속 가능한 금강송 숲을 조성하기 위해 어린 나무를 키워내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솔 씨앗이 자연스럽게 자라날 수 있도록 주변의 환경을 최대한 맞춰주는 천연하종갱신사업이 그 첫 번째 경우다. 이와 함께 인공 조림으로 금강송을 키우기 위해 가지치기, 솎아베기 등 숲 가꾸기가 이루어지고 있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내 숲 가꾸기 대상지가 현재 2,274ha로 확대 조성되고 있으며 향후 낙동정맥 금강소나무 군락지로 확대할 예정이다.
산에서 나는 각종 약초와 산나물의 임산물에 의지하며 살아왔던 것이 이 일대 주민들의 생활이었던 만큼 금강송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자체적으로 이루어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송계로 울진군 북면의 두천리말래와 주인리 면전, 소곡1리 소야 등이 확인되었다. 가장 큰 활동으로는 산불과 밀렵, 무단 벌목을 감시하는 것이 있다. 봄과 겨울 등 건조한 시기에 마을 사람들이 자율적으로 순번을 정해 하루에 두 사람씩 금강송 군락지를 둘러보며 산불 감시활동을 하는 식이다. 대신 마을 산에서 나오는 송이 채취권을 입찰하고 돈을 받아 회원들과 마을 공동체를 위해 사용하는 식으로 이익을 나눈다. 반면 국유림에서 송이를 채취하는 경우도 있다.
두천리 안말래마을이 대표적이다. 본래 마을의 공동소유였던 금강소나무가 자라던 산을 2002년 국가에 소유권을 이전하며 송이 채취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요청한 경우다. 이렇게 국유림이 된 곳에서 송이를 채취할 때는 마을 사람들이 함께 공동으로 작업을 하여 소득도 공동으로 나눈다. 소득의 일부는 산림청에 납부하는데 이 돈은 소나무 묘목을 심고 송이가 더 잘 자랄 수 있게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일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