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고온 스트레스 연구와 함께 박종은 연구사는 돼지 자돈 수 및 육질과 연관성을 가진 변이 표지인자를 발굴하는 성과를 냈다. 우리나라의 어미돼지당 자돈의 출하두수는 17.6마리로, 2016년 기준으로 미국 23.2마리, 캐나다 26.3마리, 덴마크 28.3마리 등 축산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또한 육질 개선을 통한 돈육의 품질향상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는 돼지의 경우 자돈의 수는 농가의 생산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형질과 유전자 마커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분석 기법을 사용해 자돈의 수와 관련된 포유 자돈 수, 생존 자돈 수, 이유 자돈 수, 유두 수 등의 형질과 연관성을 보이는 단일염기다형성(SNP) 표지인자 15종을 발굴했습니다.”
이와 함께 번식주기에 따라 발현이 변하는 유전자 6종(SGPP1/2, FXYD4 등)을 발굴하여 및 번식주기 탐지기술을 개발하였으며, 성장에 따른 후성요전요인과 장내마이크로바이옴 비교를 통해 군집 특성의 차이를 확인하는 성과도 냈다. 이러한 연구 과정에서 전사체, 미생물체, 표현체 등 오믹스 데이터베이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제축산연구소, 와게닝겐대학연구소와의 국제협력 체계를 마련해 향후 관련 연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돼지의 자돈 출하두수는 유전 요인뿐 아니라 사료 및 사양 조건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복잡형질입니다. 따라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번 연관 마커 개발 성과는 자돈 수를 높이고, 육질을 개선하기 위한 개체를 선발하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현재 박종은 연구사는 숙주 동물의 유전체, 전사체 뿐만 아니라 대사체, 장내 미생물체 등의 다양한 오믹스 자료를 생산해 이를 통합 분석하는 다중 오믹스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자료를 축적하고, 후속 연구자들이 지속적으로 활용·관리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구를 수행하면서 국립축산과학원 내 현업부서와 국내외 많은 연구자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러한 결과를 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기초 분야와 더불어 축산 현장에서 활용성 높은 연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