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농업현장에서 얻은 배움은 또 다른 도전으로
파밍보이즈는 라오스 가나안 농장학교에서 ‘일하지 않으면, 음식도 없다’를 교훈으로 돼지를 돌보고, 이탈리아에서는 환경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모인 젊은 이탈리아인들의 농업 커뮤니티를 통해 환경 친화적인 일상을 경험하기도 했다.
벨기에에서는 농부와 소비자들이 어우러진 지역 농장을 지원하는 개인 네트워크를 만나고 ‘유통 시스템’에 대한 생각을 확장할 수 있었다. 또한, 지구를 살리는 유기농법으로 운영되는 사이몬의 가족농장에서 유기농업으로 농사할 경우, 무료로 땅을 빌려주는 그의 운영방침과 철학에 큰 영감을 받기도 했다.
영화 속 마지막 여행지인 네덜란드에서는 아티나의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6차 산업 농가에서 특별한 경험을 한다. 직접 양을 기르고 양젖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판매하며, 힐링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는 이 농가는 파밍보이즈가 농업에 대한 재치 있는 아이템을 떠올릴 수 있게 도왔다.
파밍보이즈는 세계농업일주가 끝난 후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있다. 세계농업일주에서 경험하고 배운 것들은 모두 자양분이 되어 농업에 새로운 분야를 연결하고, 농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멘토가 되어 주고 있다.
셀카봉으로 오롯이 담은 2년의 세계농업일주, 여행이라기 보단 마치 생존기 같은 이 영화는 우리에게 농업의 소중함으로, 그리고 아름다운 세계 각국의 농업현장을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