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감자밭은 SNS에서 날로 유명해지고 있는 카페 중 하나다. 소양강을 가까이하고 있어 2층에서는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볼 수 있고, 1층과 야외에서는 계절별로 다양한 작물을 키우는 밭이 펼쳐진다. 여기에 맛있는 빵과 음료수를 즐길 수 있어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춘천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대표 메뉴로 꼽히는 것은 이미소 대표가 카페를 운영하면서 고안해낸 감자빵이다. 처음 카페 감자밭을 열면서 특별한 대표 메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감자를 이용한 빵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200여 개의 레시피를 완성했지만 특별함이 없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쯤 이미소 씨는 아버지인 이청강 씨가 지나가듯 말했던 ‘감자 모양의 빵’을 떠올렸다.
“감자빵은 아버지가 투자하셨던 로즈감자라는 품종으로 만들었어요. 로즈감자는 포슬포슬한 식감과 달달한 맛이 특징이에요. 처음 드셔보시는 분들은 고구마라고 착각하시기도 하죠. 이 특별한 로즈감자의 본연의 맛과 특성을 살린 빵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어요.”
감자빵의 겉은 국내산 찹쌀가루를 사용하고, 속은 삶아서 으깬 로즈감자를 듬뿍 넣어 쫄깃하고 달달한 감자빵을 완성했다. 특히 맛도 맛이지만 감자를 똑 닮은 모양은 색다른 재미를 준다. 크기와 모양이 시중에서 흔히 보는 감자와 비슷하고, 겉면에는 흑임자와 콩가루를 입혀 감자밭에서 막 캐낸 감자라고 착각할 정도다.
“고객 분들이 감자빵의 모양만 봤을 때는 어떤 맛인지 상상이 안 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리고 감자빵을 한 입 베어 물면 ‘어디에서도 먹어본 적 없는 맛’이라고들 많이 해주세요. 감자라고 하면 약간 밋밋한 맛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저희 감자빵은 자연스러운 달달함과 촉촉함을 가지고 있거든요. 특히 진짜 감자 같이 생겨서 고객 분들이 더 재미있게 즐기시는 것 같아요.”
제철 농산물을 이용해 계속 바뀌는 음료 메뉴도 다양하다. 이름하여 ‘제철매철, 밭에서’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는 음료들이다. 서리태라떼나 인절미라떼처럼 고소한 콩 맛이 나는 라떼와 제철과일을 이용한 에이드나 주스 등으로, 계절이 바뀌면 판매가 종료되기도 해 방문했을 때 맛보지 않으면 다음해를 기다려야 한다.
이렇게 다양한 과일이나 작물은 지역의 청년농업인 등과 최동녘 대표의 친구들에게서 구입해 가져온다. 최동녘 대표가 한농대를 다니면서 인연을 맺은 청년농부들이기에 품질을 믿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최동녘 대표가 특히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 귀하게 농사지은 농산물들의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 고객들에게 그 농작물이 어디에서 왔는지 상기시키는 것이다.
“음료에는 농부들의 이름을 넣어서 작명해요. ‘인제 오창언 농부의 블랙커런트 에이드’, ‘김창후 농부의 양구 생메론우유’, ‘곽정토 농부의 유기농 청귤에이드’ 등이죠. 농부의 이름을 걸고 판매를 할 만큼 자신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 고객 분들도 다시 한 번 농작물의 소중함을 일깨워드릴 수 있지요. 저는 사과농사를 지으니까 고객 분들에게 어떻게 키운 사과로 정성껏 주스를 만들었는지 직접 설명해 드리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