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행복’의 박장은 대표는 결혼을 하면서 제주도에 정착하게 됐다. 스스로는 ‘아이 입맛’이라고 이야기하는 박 대표는 팥빙수도 먹지 않을 정도로 팥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오메기떡을 가져왔고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떡이 궁금해져 한 입 먹어본 것이 지금의 ‘큰행복’을 만들었다. 자연스러운 팥의 단맛과 쫄깃한 떡이 어우러져 박 대표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제주도 생활에 무료함을 느끼고 있던 그녀는 작게 가게를 내어 오메기떡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팥도 안 먹던 제가 오메기떡에 빠질 정도였으니 다른 사람들도 오메기떡을 알게 되면 분명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남편을 졸라서 작은 가게에 떡 제조시설을 갖춰놓고 시작을 했는데, 그때부터 제 신념이 제주도산 ‘좋은 재료’를 사용하자는 것이었어요. 원래 떡을 만들어본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재료가 워낙 좋다보니 기본 이상은 했었죠. 소비자 분들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오메기떡을 계속 업그레이드 해나갔고, 인터넷 판매로까지 이어져 단골까지 생기기 시작했어요.”
몇 해 전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제주도를 찾으며 오메기떡이 인기를 끌었고, 지금은 다양한 업체에서 오메기떡을 만들고 있지만 ‘큰행복’의 오메기떡은 확실히 다르다. 팥을 넣은 전통 오메기떡과 흑임자, 콩, 비트를 넣어 개발한 오메기떡은 다양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메기떡에 들어가는 대부분의 재료들을 제주도산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맛의 차이가 확연히 느껴진다.
“오메기떡의 핵심인 팥은 제주도에서 재배한 것을 사용하고 있어요. 흑임자도 제주도산이 다른 지역에서 난 국산흑임자보다 두 배는 비싸지만 맛의 차이가 확실해서 제주도산만 고집하고 있고요. 제주도에서 난 콩은 소금간만 해도 특유의 진한 맛이 있어서 특별히 감미료를 넣지 않아도 돼요. 제주도산을 고집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지요.”
주요 재료를 제주도산으로 사용하지만 여기에서도 박 대표의 좋은 재료에 대한 깐깐함은 한 발 더 나아간다. 같은 제주도에서 재배한 흑임자라도 동쪽에서 난 게 더 맛이 좋아 흑임자는 제주도 동쪽에서 재배한 것만 사용하는 것이다. 맛과 건강에 좋은 재료를 위해서라면 시간과 노력이 아깝지 않다는 것이 박 대표의 신념이다. 원재료 값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임에도 비트 역시 섬유질까지 섭취할 수 있도록 통으로 갈아서 한 시루에 그대로 넣는 것도 ‘큰행복’ 오메기떡의 맛의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