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주사랑농수산 대표 양경월 박사는 제주 토박이로 제주스러운 것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다. IMF 이후 제주시 구좌읍 공장을 구입해 농수산물 동결건 조업 사업을 시작하면서 제주도로 오는 관광객들을 보고 사업 아이템을 떠올렸다. 당시 제주도에는 이렇다 할 기념품이 없었다. 정말 제대로 된 제주다운 제품을 만들어보고자 결심한 계기였다.
“사업은 잘 몰랐었지만 제가 행동력이 빠르거든요. 제주도에만 있는 것을 찾다 보니 화산송이를 발견하게 됐어요. 화산송이는 화산석인 돌숯으로 육지에는 없고 제주도에서도 흔치 않던 천연자원이었어요. 천연 필터링 기능이 우수해서 화산송이 팩을 개발하니 시장 반응이 어마어마했습니다. 이니스프리에 마스크팩 등 화산송이 제품과 원료를 납품하게 됐지요.”
양 박사는 부설연구소를 만들어 박사급 연구 인력들을 투입했다. 전문적인 실험과 개발이 박차를 가하면서 화장품 회사의 기초를 쌓을 수 있었다. 화산송이에 이어 제주도에 있는 원물을 떠올리다 보니 유채꽃, 동백꽃, 한라봉 등을 원료로 다양한 화장품과 향기제품, 식품 등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풋귤을 이용해 출시한 애기감귤 에센스, 애기감귤 립에센스 등은 뛰어난 기능성 효과와 싱그러운 향기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금은 제주도에서 풋귤을 이용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나 제품 생산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저희는 2014년에 이미 ‘애기감귤’이라는 이름으로 제품들을 선보였어요. 당시엔 ‘풋귤’이나 ‘청귤’이라는 이름조차 없이 그냥 미숙과였거든요. 현재 연구 결과들에서 보듯 풋귤에는 항산화 성분과 셀룰로스 함량이 많아서 자연 면역 조절과 콜라겐 생성을 도와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