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026 Vol.251

July 2026 Vol.251
그린 Life > 그린 테라피

식물이 품은 색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스카프 만들기

7월의 텃밭은 초록 잎과 알록달록한 꽃, 탐스럽게 익어가는 열매로 가득하다.
아이들은 스카프를 묶고 천연염료에 담그고 바람에 말리며 식물이 품은 색을 직접 만난다.
하얀 천이 자연의 색으로 물드는 순간, 여름 텃밭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배움의 놀이터가 된다.

최해진 ㆍ 참고 자료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꼬마 농부 놀이』 2023, 정영빈 농업연구사·정순진 농업연구관 외



자연이 들려주는 색 이야기

7월의 텃밭은 어느 계절보다 다채로운 색으로 가득하다. 강한 햇살 아래 짙어진 잎, 바람에 흔들리는 꽃, 탐스럽게 익어가는 열매는 저마다의 빛깔로 아이들의 눈길을 끈다.

“양파 껍질로 물들이면 어떤 색이 나올까?”, “봉숭아는 천에 어떤 색을 남길까?” 아이들에게 질문을 건네면 텃밭에서 보던 식물이 색을 품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호기심이 커진다. 아이들은 “분홍색이 나올 것 같아요”, “갈색이 될 것 같아요” 하며 저마다의 생각을 나누고, 그 과정에서 관찰력과 표현력도 함께 자란다.

텃밭의 작물이 밥상 위에 오르는 데 그치지 않고 천에 색을 입히는 재료가 된다는 사실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발견이다. 자연이 우리 삶과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손으로 느껴본 아이들은 텃밭의 식물 하나하나를 전보다 더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묶을수록 특별해지는 나만의 무늬

이제 세상에 하나뿐인 스카프를 만들어 볼 차례다. 묶은 천을 붉은 빛을 내는 꼭두서니 염료에 담그고 나무젓가락으로 살살 흔들어 주면 흰 천에 붉은 색이 조금씩 스며든다.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짙어지고, 백반 물에 다시 담그면 붉은 빛깔은 한층 선명해진다. 이때 백반은 염료가 천에 잘 붙도록 도와 색을 더 선명하게 만들고, 세탁을 해도 색이 잘 빠지지 않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땅에서 얻은 재료가 아름다운 색으로 변해가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작은 마법처럼 느껴진다.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스카프가 마르는 동안, 아이들은 완성을 기다리며 친구들의 작품을 함께 구경한다. 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묶는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무늬가 나온다는 사실은 아이들에게 개성과 다양성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Vol.251
2026년 0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