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2026 Vol.246

February 2026 Vol.246
그린 Culture > 그린 테라피

입안에 피어나는
작은 정원

식용꽃 쿠키 만들기

겨울은 식물들이 잠시 성장을 멈추고 다음 계절을 준비하는 휴식의 시간이다.
추위로 바깥 활동이 줄어든 요즘, 화사한 색감과 향기로 아이의 오감을 깨워줄 식용꽃을 활용해 달콤한 쿠키를 구워보자.
차가운 겨울바람 너머로 미리 만나는 봄의 맛은 아이들의 정서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박수인 ㆍ 참고자료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꼬마 농부 놀이』 2023, 정영빈 농업연구사·정순진 농업연구관 외



눈으로 먼저 익히는 꽃의 신비

본격적인 요리에 앞서 아이와 함께 꽃을 가만히 들여다보자. 식물이 꽃을 피워내는 이유는 단순히 아름다움을 뽐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열매를 맺기 위한 간절한 준비다. 아이에게 “식물은 왜 꽃을 피우는 걸까?”라고 물으며 대화를 시작해 보자. 꽃은 식물이 다 자라 이제 열매를 만들 수 있다는 기분 좋은 신호라는 점을 알려주면 아이의 눈빛이 달라질 것이다.

꽃의 생김새를 관찰할 때는 꽃받침, 꽃잎, 수술, 암술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본다. 수술의 꽃가루가 암술에 붙으면 수정이 되고, 그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 꽃씨를 만든다는 생명의 원리를 들려준다. 우리가 맛있게 먹는 열매들은 씨가 들어있는 방인 씨방이 뚱뚱해져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설명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이 소중한 꽃가루는 누가 옮겨줄까?”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나비와 벌 같은 곤충들이 날아와 수정을 도와주면, 꽃은 비로소 자기 할 일을 다 하고 열매에게 자리를 내어준 채 사라진다. 지는 꽃을 보며 아쉬워하기보다 생명의 순환을 위해 최선을 다한 아름다운 뒷모습임을 이야기해 준다면 아이는 자연을 대하는 성숙한 시선을 갖게 될 것이다.


오감으로 즐기는 식용꽃 쿠키 베이킹

식용꽃을 직접 만지고 맛보는 과정은 그 자체로 훌륭한 예술이자 탐구 활동이다. 아이들이 식용꽃을 직접 관찰하며 창의적으로 쿠키를 꾸밀 수 있게 격려해 주자.

텃밭 작물과 꽃 짝 맞추기

쿠키가 구워지고 식을 동안 텃밭 작물 꽃 그림 카드를 활용해 놀이를 즐긴다. 가지, 토마토, 고추처럼 평소 식탁에서 자주 보던 채소들도 저마다의 꽃을 피운다. 준비한 꽃 그림 카드를 보며 작물의 이름을 맞히는 놀이를 해보자.

가지와 토마토, 감자, 고추는 꽃 모양이 서로 닮은 친척 식물이라는 점, 호박과 수박 역시 한집안 식구라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점을 알려주면 관찰의 재미가 배가 된다. 배추와 무도 친척이라 생김새가 비슷하다.


Vol.246
2026년 0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