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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의 햇살을 머금고 자란 사과가 바삭한 사과칩으로 다시 태어났다.
제초제 대신 손으로 풀을 뽑고, 유황농법으로 정성껏 기른 사과 한 알 한 알에는 농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사과 본연의 맛을 그대로 담아낸 ‘정성가득 예산 사과칩’의 주인공, 나다나엘농원을 찾아가봤다.
강정구 대표 저는 예산군 신안면 용곡리에서 과수 농사 짓는 나다나엘농원 대표 강정구라고 합니다.
한옥춘 대표 저는 그의 짝꿍 한옥춘입니다. 20년 전 남편을 따라 귀농해 나다나엘농원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농원에서는 예산 사과를 비롯해 블루베리, 체리 등 다양한 과실을 키우고 있고요. 참깨와 들깨도 재배하고 있습니다. 농원에서 수확한 사과로 사과칩을 비롯한 다양한 농가공품도 만들고 있습니다.
강정구 대표 모든 과수나무 밑에는 제초제를 치면 안돼요. 제초제를 주면 맛이 없고 또 땅이 죽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 제초제를 쓰지 않는 초생 재배와 유황 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어요. 그래야 사과가 건강하고 맛이 좋아져요. 또 사과는 겉면이 반질반질한 것보다 좀 거칠거칠한 게 맛있어요.
한옥춘 대표 일단 맛이 좋습니다. 과일은 단맛과 함께 산미가 있어야 풍미가 제대로 살아나는데요. 저희 사과는 단맛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산미가 함께 있어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입니다. 향도 짙고 식감도 아삭아삭해요. 유황농법으로 키운 사과는 맛도 향도 확실히 진합니다.
강정구 대표 저희는 여름부터 늦가을까지 계속 사과가 생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품종을 심고 있어요. 여름 사과인 썸머프린스, 황금사과라 불리는 시나노골드, 추석 무렵 수확하는 이지플, 가을에 따는 미야비까지 맛있고 다양한 품종의 사과를 키우고 있습니다.
한옥춘 대표 최근에는 문루즈라고, 겉은 노랗고 속은 빨간 품종을 심었는데요. 아마 예산에서는 이 품종을 심은 것이 저희가 최초일 거예요.
강정구 대표 사과는 결국 생물이다 보니 아무리 보관을 잘해도 설날쯤부터는 맛이 떨어지기 시작해요. 이 좋은 사과를 가장 맛있을 때 소비자에게 전달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사과칩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한옥춘 대표 저희 사과칩은 사과 모양을 그대로 구현했어요. 사과칩 한 봉지가 딱 사과 하나입니다. 식감을 살리기 위해 두께감 있게 제작했고요. 그러다 보니 잘 부서지지도 않죠. 아삭, 콰작 하고 씹는 맛도 있고, 씹자마자 입에서 녹아버리는 것이 저희 사과칩의 매력입니다.
강정구 대표 요즘은 채소와 과일을 잘 안 먹는 아이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이건 과자처럼 보이니까 아이들도 잘 먹더라고요. 또 동결건조칩이다 보니 생과의 영양도 잘 살아 있습니다.
강정구 대표 가장 중요한 건 원물의 품질이에요. 원물이 좋아야 가공을 해도 좋은 제품이 나오거든요. 저희는 파지나 흠과를 사용하지 않고 정과만으로 사과칩을 만듭니다. 그래야 모양과 색이 얼룩지지 않을뿐더러, 사과 생과의 맛도 그대로 담아낼 수 있습니다.
한옥춘 대표 어떤 분이 저희 제품을 선물 받아 드셨나 봐요. 너무 맛있어서 선물해주신 분께 이 제품이 어디 것인지 물어보셨는데, 그분이 착각해서 다른 업체 제품을 알려주셨대요. 그런데 그 제품을 사 먹어보니 저희 제품 맛을 못 따라가는 거죠. 그래서 수소문 끝에 저희 제품을 찾아 연락을 주신 적이 있어요. 소비자들이 저희 제품을 찾아내서라도 드시려고 한다는 점이 참 의미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강정구 대표 실제로 저희는 예약이 많이 밀려 있어요. 주변에서 다른 제품을 사드실 수도 있는데, 저희 제품을 기다려서까지 먹고 싶어 하신다는 게 소비자의 진짜 반응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옥춘 대표 주변에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저희가 제품을 만든다고 하니 농촌진흥청에서 제품 촬영을 해주시고, 온라인 상세페이지도 만들어주시고, 디자인까지 다 도와주셨어요. 어딜 가면 디자인이 예쁘다고 칭찬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강정구 대표 정말 감사했던 게, 농사랑에서 상세페이지를 만들어주셨는데 그걸 또 다른 온라인 판매처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 이건 정말 농민을 생각해주시는 일이잖아요. 그리고 농촌진흥청과 예산군 가공센터에서는 “농가공품이라 하더라도 흠과로는 제작할 수 없고 정과로만 제작해야 한다”, “디자인이 예뻐야 한다”와 같은 조언도 많이 해주셨어요.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저희 제품이 큰 시행착오 없이 잘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강정구 대표 사과를 활용한 제품들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정성가득 예산 사과칩’ 외에도 사과 과육이 그대로 씹히는 사과잼이 있고요. 사과주스와 사과 원물도 판매합니다. 저희 사과잼은 정말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로컬푸드 판매장에 진열해놓으면 진열하는 대로 다 판매되는 제품입니다.
한옥춘 대표 저희가 직접 농사지은 들깨와 참깨로 만든 참기름, 들기름, 생들기름도 있고요. 껍질을 벗긴 들깨가루, 볶음참깨, 볶음땅콩까지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옥춘 대표 저희 농원은 사람도 잘 다니지 않는 청정한 지역에 있어요. 그러다 보니 많은 분들이 농원에 오시면 힐링이 된다고 말씀하세요. 그래서 저희는 이곳에서 체험농장을 열고 싶습니다. 사과 수확철에는 판매장도 함께 운영하고요. 저희 농원에서 키운 제철 과일을 활용한 생과일주스를 내어드리는 카페도 열고 싶습니다.
강정구 대표 현재는 가공센터의 도움을 받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추후에는 저희가 직접 가공센터나 주스 공장을 운영하고 싶은 꿈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