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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키우는 일이 일상의 작은 취미를 넘어 생활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베란다 상자 텃밭과 반려식물, 학교 자투리 텃밭과 치유정원까지 도시 곳곳에서 농업을 경험하는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맞춰 각 지자체 농업기술센터는 생활원예와 도시농업 교육을 확대하며 시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식물을 배우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3차 도시농업 육성 5개년 계획’을 통해 2027년까지 도시농업 참여자 300만 명, 도시농업 공동체 1,000개소 육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도시농업을 단순한 취미활동이 아니라 탄소중립과 생태환경 보전, 공동체 회복과 연결되는 생활 기반 정책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도시농업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주말농장 중심이던 도시농업은 최근 상자 텃밭과 반려식물, 실내원예, 테라리움 등 생활공간 중심 활동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식물을 단순한 장식용이 아닌 생활 속 동반자로 바라보는 흐름도 커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용자의 성향과 재배 환경에 맞는 식물을 추천하는 ‘반려식물 추천 서비스’를 개발해 총 228가지 식물 중 적합한 반려식물을 추천하고 있다. 정서 안정과 공기정화, 실내장식 등 기대 기능과 햇빛 환경, 재배 경험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식물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각 지자체 농업기술센터는 시민 대상 도시농업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 내용은 채소 재배 기술과 병해충 관리 같은 기초 텃밭 교육부터 반려식물 관리, 분갈이, 테라리움 제작, 실내원예까지 다양하다. 대부분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초보자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2026년 ‘함께 그린 텃밭 교실’을 3월부터 11월까지 총 40회, 약 5,000명 규모로 운영한다. 채소 재배 기술과 친환경 병해충 방제, 토양 관리 등 도시농업 실천 기술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반려식물 교육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인천광역시농업기술센터 역시 생활원예 프로그램을 통해 테라리움 제작과 반려식물 만들기 실습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상자 텃밭 보급 대상자를 위한 재배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작물 생리와 병해충 관리, 토양 관리 방법 등을 함께 알려줘 텃밭 재배를 처음 시작하는 시민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상자 텃밭은 아파트 베란다나 작은 공간에서도 비교적 쉽게 채소를 키울 수 있어 초보 도시농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재배 기술뿐 아니라 병해충 관리와 토양 관리 방법까지 함께 안내하며 도시농업 입문을 돕고 있다.
도시농업은 교육과 복지 영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학교 텃밭은 학생들이 작물을 직접 심고 가꾸며 생태 감수성과 식생활을 배우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여수시농업기술센터는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도시농부 자투리 텃밭’ 사업을 운영해 학교 유휴공간에 텃밭을 조성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직접 작물을 재배하는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치유농업 프로그램도 늘어나고 있다. 고양시는 학교 치유 텃밭과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한 치유 텃밭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사회복지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약자를 위한 어울림 텃밭 정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 부평구 역시 허브정원교실과 치유농업교실, 청소년농부학교 등을 운영하며 텃밭 활동을 정서 회복과 공동체 활동으로 연결하고 있다.
6월에도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도시농업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인천광역시농업기술센터는 도시농업체험포 현장 투어와 다육이 화분 만들기 체험을 운영하며,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반려식물 관리와 분갈이, 테라리움 제작 등을 배우는 생활원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계룡시는 시민이 직접 화분을 가져오면 병해충 진단과 분갈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반려식물 돌봄센터’를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어린이자연체험교실부터 치유음식 교육, 반려식물 교육 등 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도시농업은 이제 농사를 전문적으로 배우려는 사람만의 활동이 아니다. 집 안의 작은 화분부터 학교의 자투리 공간, 복지시설의 치유정원까지 도시 곳곳에서 농업을 경험하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시민들이 식물을 배우고 키우며 일상 속 농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생활밀착형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식물 기르기와 텃밭 활동에 관심이 있다면 거주 지역 농업기술센터의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살펴보자. 이제 농업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일상의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다.